[미국 석사 지원 #2] Admission Requirements 확인 및 준비
석사 프로그램의 내용과 교수 연구분야가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한다면, 그 다음에는 이 학교가 원하는 조건을 살펴봐야겠죠!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하면서 다른 요구를 하기 때문에 잘 정리해서 지원시 빠뜨리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지원할 당시 조사해 본 프로그램들의 공통조건과 개별조건을 살펴보겠습니다.
[공통 요건] *international only
1) Official Transcripts
우선 지원 과정에서 스캔한 성적표를 업로드하고, 이후 verification 과정을 거칩니다. 만약 US/Canada 이외 국가에서 학부 학위를 취득했다면 특정 단체를 통해 학위의 진위 여부를 확인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USC의 경우 IERF (International Education Research Foundation, https://ierf.org/)을 통해야 했습니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이 과정만 해도 수백달러가 들기도합니다. ierf는 배송까지 $170정도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2) IELTS or TOEFL (or Duolingo)*
영어 공인인증 시험 중에 하나만 취사선택하면 됩니다. 보통 토플을 더 많이 택하는 듯 하지만, 저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통용된다는 점(반면 토플은 유럽에서 잘 안 받아준다고 함), 컴퓨터가 아닌 종이로 시험을 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아이엘츠를 택했습니다. 대신에 $60정도 더 비싸요ㅠㅠ.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아이엘츠를 인정해줬지만, 예외적으로 University of Washington이 TOEFL 혹은 DUOLINGO만을 인정했기 때문에 따로 듀오링고 시험을 쳤어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듀오링고가 아이엘츠보다 훨씬 쉽고 점수도 관대하게 주는 듯 해요.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점수도 다르고, 아이엘츠와 토플 간 점수 변환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뭐가 더 유리하다 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TOEFL/IELTS minimum score 예시
[2021 fall 기준, Communication media related degrees]
Univerisity | TOEFL | IELTS overall |
Univerisy of Southern California (USC) *suggested | 114 | 8.0 |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 80 | 7.0 |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 | 87 | 7.0 |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 100 | 7.0 |
University of Toronto (UT) | 107 | 8.0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 92 | 7.0 |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 100 | 7.0 |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C Berkeley) | 105 | 7.5 |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 90 | 6.5 |
McGill University | 86 | 6.5 |
Simon Fraser University | 88 | 7.0 |
Boston University | 100 | 7.0 |
San Diego State University | 79 | - |
New York University (NYU) | 100 | 7.0 |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Babara | 100 | 7.0 |
Michigan State University | 91 | 6.5 |
Pennsylvenia State University | 80 | 6.5 |
평균 | 94.1 | 7.0 |
3) GRE (Covid19로 인해 GRE를 optional로 바꾸거나 waive한 학교도 있었음)
토플이나 아이엘츠와 달리 GRE는 요구하는 최저 점수가 (대부분) 없습니다. 높을 수록 좋다는 이야기... 때문에 원하는 점수를 받으려고 몇 번이고 시험을 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GRE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최근에는 중요성이 많이 작아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admission officer만 알 것입니다.
GRE는 Verbal/Quant/Writing 세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Verbal은 문장 빈 칸 채우기, 지문 읽고 문제 풀기 등 독해와 어휘 영역이고, Quant는 한국 기준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 Writing은 issue task와 argument task 총 두 개의 글쓰기 입니다. 커뮤니케이션같은 사회과학계열의 경우 당연히 퀀트보다 버벌이나 라이팅 점수가 중요합니다. 합격자 평균을 보면 Verbal은 150점대 중후반, writing은 4.0정도인데, 영어권 원어민이 아닌 이상 꽤 열심히 공부해야만 나오는 점수라고 합니다. 시험을 치기까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6월에 준비를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해커스나 파고다같은 대형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며 준비합니다. 저는 여름방학을 틈타 7,8월에 해커스 이훈종선생님 수업을 주3회 수강했습니다. 7,8월 학원에서 수강하고 10일동안 핵단어와 기출 복습한 뒤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4) CV
쉽게 말해 이력서입니다. Education, Work Experience, Extracurricular 등 본인이 학부동안 해 온 프로젝트, 연구, 학회, 동아리 활동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해야합니다. CV 템플릿은 인터넷에도 많이 있기 때문에 보고 따라하면 됩니다. 저는 이 순서로 작성했습니다.
Education
Work Experience
Project Experience
Awards, Scholarships and Honors
Voluntary/Extracurricular activities
Certificates & Skills
*영문 CV를 작성하는 교양 수업에서 배운 형식:
5) SOP or PS
개인적으로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스펙이나 GPA가 얼마나 좋든간에 프로그램 커리큘럼이나 교수진들의 연구와 안 맞는다면 합격이 불가능할 것이기에... 그리고 학교별 차이가 커서 사실상 10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면 10가지 다른 SOP를 작성해야 합니다ㅠㅠ SOP 가이드라인 또한 제각각인데, 어떤 학교는 질문을 서너개 주면서 몇 단어 이내로 작성하라고 했고, 또 다른 학교는 cultural background와 academic background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우선 가장 긴 SOP를 요구하는 프로그램의 SOP를 가장 먼저 작성했어요.
*3-4페이지 (각 1페이지 분량)
- 서론: 대학원 진학 동기, 세부전공에 대한 insight와 경험 등
- academic/professional background
- Research Interest
- Future Plan
서론과 백그라운드는 분량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요소로 충분히 재탕이 가능한데, research interest나 future plan은 각 프로그램 커리큘럼과 교수의 연구 분야를 알아야 그에 알맞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Research Interest에 그 프로그램에서 수강하고 싶은 강의명을 직접 언급했고, 때로는 해당 교수의 논문 제목도 같이 언급하며 이 교수님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어필했습니다. 또 그 학교에 진학해야만 하는 이유(대학의 위치와 그에 따른 산업, 네트워킹)을 각각 다르게 작성했습니다. 이렇듯 맞춤형 자소서를 몇 개씩 써야하다 보니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어요.
[SOP 질문 예시]
1. USC - Digital Social Media (aprox. 700 words)
- Describe your reasons for applying
- What role should digital social media play in society and how will you utilize your training in the field of digital social media after receiving your master's degree?
2. BU - Emerging Media Studies
- Why do you think you will succeed in this program and beyond?
- What are your academic research interests, and what faculty members at BU have research areas that parallel yours?
3. NYU - Media, Culture, and Communication (2-3p)
- Backgrounds
- Objectives
4.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 Media and Strategic Communiction (250-500 words)
- Academic objectives, research interests, career plans, related qualificatoins, experience
5. University of Washington - Communication Digital Media (less than 500 words)
- How this degree will specifically help you advance toward your professional goals
- Why you are a good match for the program
6.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 Communication
- Preparation and motivation
- Interests, specializations, career goals
- fit
이렇듯 질문들이 비슷한 듯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개인 경험과 동기를 정해두고 분량과 질문에 맞춰 수정하는게 편합니다.
영어 작문 실력때문에 SOP 작성이 저에겐 매우매우 힘들었습니다. 제 작문 실력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걸로는 부족했습니다. 일단 한국어로 완성본을 만들고, 이를 영작한 후 전문가에게 페이를 주며 첨삭받았는데, 그러지 않았다면 결과물의 퀄리티가 크게 달랐을 것입니다. 첨삭을 해 줄 전문가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기에 본인이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해커스같은 유학원을 통해 SOP작성을 도움받을 경우,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횟수 제한 없이 첨삭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제가 알아본 다른 중소 유학원은 횟수별로 비용을 산정하기도 했어요. 인터넷에서 개인이 해 주는 첨삭은 적은 비용이 드는 대신 높은 퀄리티를 위해서는 여기저기 알아봐야한다는 단점이 있겠죠...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을 통해 좋은 SOP를 작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6) Recommendation Letter
보통 두 개에서 세 개 정도의 추천서를 요구합니다. 대학 학부 졸업과 지원 시기 사이에 gap year가 없는 경우 대학교수에게서 받을 수 있는 academic reference만을 필요로 하고, 경력을 가진 경우 professional reference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저는 졸업 직후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여서 직장에서 받아야 하는 추천서는 굳이 필요 없었지만 인턴십 경험이 있었기에 academic reference 세 개, professional reference 한 개를 준비했습니다. 추천인의 정보를 직접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저는 학부 교수님 두 분과 교환학교 교수님 한 분, 인턴십 멘토 한 분께 부탁드렸습니다. 이 중 저를 가장 잘 아시는 교수님과 해외 대학 교수님의 추천서는 모든 대학원에 첨부했고, 다른 학부 교수님과 멘토 추천서는 필요시에만 제출했습니다.
"나는 친한 교수님 없는데 어떡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 분명 있을겁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생명대학이나 공과대학같이 대학원 진학이 보편화되어있는 학과는 학부생도 연구생으로 참여하는 등 교수님과의 접점이 많지만, 저는 그 반대의 경우였습니다. 학부연구생은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그동안 특정 교수님과의 친분을 쌓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여기저기 물어보며 얻은 꿀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3학년때부터 미리미리 친분을 쌓아두는거지만 저처럼 4학년때 갑자기 결심하는 경우도 있을겁니다ㅠㅠ
컨택 대상
1. 대학원 진학 권유한 교수님: 고학번이 되어 수업을 듣다 보면 한 번 쯤은 교수님에게서 대학원 진학 권유를 듣고는 합니다. 그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어 넘겼더라도 나중가서 그 일을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하면 (아마) 흔쾌히 추천서를 작성해주실겁니다. 추천서에 들어갈 내용도 따로 요청할 필요 없이 알아서 잘 써주십니다 보통...
2. 지도 교수님: 4년 동안 지도교수님 옷자락도 스친 적이 없지만, 그래도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가장 먼저 컨택해볼만 합니다. 대학원 진학한다는데 마다하는 교수님은 없으니까요. 면담을 받고, 추천서를 부탁드리기 가장 무난한 분이지만 교수님이 강의하는 수업을 한 번도 수강한 적이 없다면 글쎄... 저는 비추천합니다. 추천서에 쓸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ㅠㅠ
3. 두 번 이상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주신 교수님: 무턱대고 연락했다고 싫어하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쉬운건 항상 부탁을 드리는 입장이기에 최대한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을 끌어 모아 메일을 드려보는 겁니다. "20xx년 x학기 교수님의 ㅇㅇㅇ 수업을 듣고 ㅇㅇㅇ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ㅇㅇ학부에서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께 대학원 진학을 위한 추천서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실제로는 훨씬 길게 씀) 이러한 뉘앙스로 메일을 작성했고, 다행히 받아들여졌습니다.
컨택 시기
지원 1년~6개월 전이 적당한 컨택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석사 지원 마감이 1월부터이니까 그 전 해 6월까진 컨택을 드려야겠죠. 처음 컨택할 때는 의사 확인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다짜고짜 추천서 써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 대신 제가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데 혹시 면담이 가능한지 여쭤보면 좀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면담 과정에서 지원할 학교와 프로그램에 대한 힌트도 얻고, 먼저 해당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선배의 연락처까지 얻을 수 있으니 부담스럽더라도 교수님과의 면담은 여러번 꼭 진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6월까지 추천서를 써 줄 의향이 있는 교수님 서너분을 확보했다면, 지원 과정에서 의사를 재확인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몇 달이 지나는 동안 잊었을 수도 있고, 제 스케줄을 업데이트 해야 추천서를 늦지 않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저는 11월에 지원할 학교 리스트를 최종 완성하고, 지원 마감일자와 함께 추천인들께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추천서 요청 메일을 보내기 전에도 며칠쯤 메일이 갈 것이라고 미리 연락을 드리기도 했고요.
11월~6월: 추천인(교수님) 최초 컨택 및 대학원 진학 면담 요청
10~11월: 지원 리스트와 마감일자 전달. 마감일 일 주일 전에 추천서 요청 메일 발송한다고 미리 말 해둠
12월~: 추천서 요청 메일 발송될때마다 따로 업데이트 함
그런데 항상 계획대로만 일이 풀리지는 않죠!!! 특히 추천인 관련해서는 제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무언가 틀어질 경우 마음 졸이며 빌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실제로 추천인 중 한 분이 지원 마감 3일전 추천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락이 두절되어 마음을 많이 졸였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마감 당일에 연락이 되었고 늦지 않게 추천서가 전달되었지만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천서 관련해서 연락이 안 된다거나 기한을 넘겨 제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대학 측에서도 추천서는 학생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요소로 보기 때문에 마감 기한을 훌쩍 넘겨 제출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네요. 일단 수차례 추천서 작성 의사를 확인한 상태라면 마감일 가까워져서 계획보다 일이 늦춰져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학생 한 명의 진로가 걸려 있는 일이기에 교수님들도 고려해주실거예요 (아마)
추천서 초안
추천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작성해주시는 분이 있는 반면, 초안을 요구하는 교수님도 있습니다. 주로 저를 잘 모르는 상태일때 초안을 달라고 요청하십니다. 이 때 당황스러운 점: 초안의 기준이 무엇이지? 개요만 써서 드리면 될까, 국문 완성본을 드려야 하나, 영문으로 번역까지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교수님이 요청하는 초안=완성본 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추천서에 들어가고 싶은 저의 장점들을 그 교수님 수업에서 보였던 제 퍼포먼스(?)와 잘 엮어서 작성한 후 번역까지 마쳐서 전달했습니다. 초안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애매할 땐 그래도 다 해가는게 확실할 것 같았기에...ㅠㅠ 실제로 제출된 추천서와 제가 작성한 초안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초안 그대로 제출될 경우를 대비하여 최대한 열심히 써서 전달했습니다.
7) Writing Sample
모든 프로그램이 Writing Sample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문과나 사회과학계열 프로그램은 글쓰기와 토론 중심이기에 영어 작문 실력을 검증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확인한 수업들 실라버스에도 대부분의 과제가 15p 이상의 에세이 작성이거나 2500 단어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이었으니까요....
요구되는 라이팅 샘플의 분량은 제각각입니다. 최대 10p 이내인 곳도 있었고, 30p까지 받아주는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이걸 다 읽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라이팅 샘플의 퀄리티가 합격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도 솔직히 확신할 수 없어요. 다만 내라고 하니 어떻게든 작성해서 내야겠죠! 저는 다행히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중간, 기말과제로 작성한 영어 에세이가 여럿 있었기에 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에세이를 살짝 수정해서 제출했습니다. 7p짜리라 너무 짧지 않나 했는데 분량은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아요.
Writing Saple requirements 예시
학교/프로그램 | 분량 |
USC - Communication Management | ~ 10p |
USC - Digital Social Media | |
BU - Emerging Media Studies | ~ 30p |
Michigan State Univ - Media and Information | |
Penn State Univ - Media Studies | |
UC Davis - Communication |
제 리스트를 살펴보니 지원한 프로그램 중 약 80%가 라이팅 샘플을 요구했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 없는 지원 과정에서 새로운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기는 어려우니 예전에 작성 한 에세이를 제출하던가, 국문 레포트를 번역하는 걸 추천합니다.
8) Video Interview/Video Answering
최근 들어 인터네셔널 지원자들에게까지 비디오 인터뷰를 요구하는 곳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를 지원 과정에서 미리 명시해준 곳이 있는 반면, 온라인 지원을 완료하고 몇 주 후 갑자기 며칠 내로 비디오를 제출하라고 메일을 보낸 학교도 있었습니다. 제 개인 경험에 기반하여 비디오 인터뷰가 어땠는지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1. Boston University
Kira Talent라는 사이트를 통해 비디오 인터뷰(녹화)를 진행했습니다. 미리 녹화된 질문 두 개에 30초 정도의 준비시간을 가진 뒤 1분동안 답변을 했고, 질문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전공 지식에 관한 질문은 없었고, 자기소개 비슷한 질문에다가 제가 아카데믹 스피킹과 라이팅이 가능한지 정도 측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라이팅은 아이엘츠나 gre에서 연습한 경험이 있어 어렵지 않게 시간 내에 서론-본론-결론을 작성했습니다. 어떤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해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근거를 들어 짧은 글을 작성하는 task였습니다.
2.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사전에 비디오 인터뷰에 대한 설명 없이 지원서를 제출하고 며칠 뒤 링크와 함께 메일이 왔습니다. 3일 내에 비디오 인터뷰를 하라는 메일이었고,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시키니 해야죠... 질문은 아카데믹하지도,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당황스러울 정도였네요. 제가 영어로 말 하는게 가능한지 측정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별로 각 3개의 질문이 있었고, 역시 준비시간과 말하기 시간은 1분정도로 짧았습니다. 지금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가장 좋아하는/존경하는 히어로가 누구인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프로그램에 재학중인 사람을 만나면 무엇을 묻고 싶나"
정도입니다. 앞에 두 질문에는 나름 잘 대답한 거 같은데 맨 마지막 질문에 어버버거려서 점수를 많이 깎았을 것 같네요. 인터뷰를 끝내고 울고싶었던 기억이 납니다.
3. University of Washington
다른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주어진 질문에 대한 대답을 직접 녹화하여 온라인 지원서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원하는만큼 트라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역시 전공 지식보다는 스피킹 실력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신과 워싱턴 대학의 관계성이 무엇인지, 왜 워싱턴 대학에 오려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안 나지만 저와 워싱턴 대학이 가진 story를 알려달라고 했었던 듯 해요. 저는 워싱턴대학은 커녕 미국과도 연이 없기에 이야기를 지어내야하나 고민했지만, 예전에 있었던 일을 가지고 조금 각색하는 정도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시간은 1분 30초 정도로 짧았고, 기회가 무한한 만큼 완벽히 마음에 드는 답변이 없어 밤을 새며 녹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4.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따로 인터뷰 요청 없이 admission이 확정되었습니다.
5. Penn State University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하고 인터뷰 요청이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는 BU에 합격했던터라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특이하게도 펜실베니아 주립 대학은 녹화된 질문에 답하는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마치 박사과정처럼)
이렇게 8가지의 공통/개별 admission requirements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USC에서 최종 등록을 위해 따로 Intensive English Program수강을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위 서류들을 준비하며 많은 장애물과 마주하겠지만, 하나하나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