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으면 어디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하면 막막한 기분이 듭니다. 박사과정의 경우 대학보다는 교수와 연구분야가 훨씬 중요하지만, 미국 석사는 academic보다는 professional에 치중되어있기 때문에 석박/박사 어드미션과는 조금 다릅니다. 심지어 미국 대학에는 석사 과정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아 지원 자체에 제약이 많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미국 명문대인 하버드, UCLA는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이 없어 지원이 불가능했습니다. 보통 대학원에 지원한다고 말 하면 최소 10 곳은 넣어봐야 한다는데, 생각보다 열 군데를 채우기가 쉽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프로그램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본인만의 기준을 명확히 세워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순서로 리스트를 완성했습니다.
1. 세부전공 명확히 하기
Communication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원하는 대학에 석사 과정이 있어도 내가 배우고 싶은 전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단과대가 다룰 수 있는 세부 전공으로는
Journalism
Marketing (Advertising)
Communication theory
New media(New communication technologies/digital media/emerging media 등)
Public Relations
Entertainment Industry Management
Film
Media Policy/Media Ethics
등 나열하기에도 벅차요. 따라서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세부 분야를 명확히 하고, 관련된 path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을 추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2. 네임 밸류 & Networking 조사
미국의 석사 과정은 박사를 위한 발판이라기보다는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학금도 굉장히 짬) 저는 현지 취업이나 한국에서의 취업 둘 다 고려하고 있었기에 미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대학들이 대부분 네트워킹이 용이하고, 좋은 네트워크는 좋은 일자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나고 자란 저로서는 아이비리그 대학 이름조차 대기 힘든게 사실입니다ㅎㅎ. 그 때 많은 도움이 된 사이트가 둘 있습니다. US NEWS national universities rankings와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US NEWS는 미국 대학만 다루고, QS는 세계 대학을 다룬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곳에서 랭킹을 흝어보면 대충 어느 대학이 순위가 높고 낮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랭킹들은 대학의 전반적인 수준만 보여주지, 그 대학이 가르치는 석박 프로그램의 수준까지는 반영하지 못 합니다. 저는 간판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faculty와 networking도 원했기 때문에 general ranking은 참고정도만 하고, communication ranking위주로 살펴봤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단과대학이 없는 곳이 많아 순위 찾기가 어려웠지만 구글에 치면 나오긴 함.)
생각보다 대학원 과정의 명성과 그 소속 대학의 순위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경우 QS rankings에서 112위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학부 기준), QS Communication & media rankings 에는 University of Amsterdam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나와있습니다. 이렇게 전공마다 랭킹 편차가 심하니 대학 세계 순위는 정말 참고 정도만 하고,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 순위를 중심으로 플랜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https://www.usnews.com/best-colleges/rankings/national-universities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world-university-rankings/2022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2
Discover the world’s top universities. Explore the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2.
www.topuniversities.com
https://www.usnews.com/best-colleges/rankings/national-universities
3. Faculty 논문 읽기
QS나 US news 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어떤 대학이 네임 밸류가 있고, 그 대학이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확인한 후에는 소속 교수가 저술한 논문을 검색했습니다. 그 교수의 연구분야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인지 확인하는 동시에 추후 SOP를 작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당시 학부 소속이었기에 대학 도서관 사이트에 해당 교수의 이름을 검색했고, 무료로 논문이나 아티클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소속된 대학이 없어 무료로 논문을 읽을 수 없다면 Google scholar를 통해 abstract를 보거나 논문의 제목을 통해 연구 방향을 파악하도록 합시다.
Google 학술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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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lar.google.co.kr
4. Admission Requirements 확인
각 학교와 프로그램마다 비슷하면서 다른 조건을 요구합니다. 때문에 각 프로그램이 소속한 단과대학교 페이지에서 requirements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저같은 international들은 추가로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꽤 있기 때문에 미리 파악해두는게 좋습니다. 저는 가장 가고 싶은 대학 혹은 가장 요구하는게 많은 대학을 기준으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서류를 조금 수정하거나 추가했습니다. 제가 지원한/지원하려고 했던 대학이 요구했던 조건들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회과학계열+커뮤니케이션 학위라서 영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음*
[공통 요건] *international only
1) Official Transcripts
2) IELTS or TOEFL*
3) GRE (Covid19로 인해 GRE를 optional로 바꾸거나 waive한 학교도 있었음)
4) CV
5) SOP(Statement of Purpose) or PS(Personal Statement)
6) Letter of Recommendation/References
[개별 요건]
7) Writing Sample
8) Video Interview/Video Answering
이 네 가지 요소를 학위 프로그램별로 정리하면 지원 우선순위가 대강 결정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맨 처음부터 리스트를 확정짓지는 못했고 막바지까지 계속 추가하거나 제거했습니다. 일단 admission requirements 공통서류를 준비해두면 살짝 수정해서 어디든 지원할 수 있으니 혹여나 내 지원 목록이 너무 적다고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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